오는 7월 1일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는 홍콩의 부동산 경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해 홍콩의 고급 아파트 분양 가격은 63%%나 상승했으며 사무실 매매가격도 42%%나 뛰어올랐다. 그러나 임대료는 비교적 상승폭이 낮아 올해 아파트전세의 경우 15%%, 사무실 임대는그보다 낮은 10%%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홍콩 반환을 앞두고 부동산 경기가 이처럼 급상승하는 것은 이민자의 증가와 홍콩이중국에 귀속된후 중국 본토의 자금이 홍콩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경기가 낙관적으로전망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상승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홍콩의 심각한 주택난에서 찾을수 있다는 것이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 최근 몇주동안 아파트 추첨권은 25만8천달러(약2억원)에 거래될 정도로 값이 뛰어오르고 있는데 정부의 주택정책 부재로 급증하는 주택 수요에 공급을 맞추지 못한원인이 크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 마이클 그린은 "홍콩정부는 순수 이민자만 1년에 37%%이상 늘어나는 등 인구가 급증해도 이에 맞춰 적절한 주택공급대책을 마련하지 못해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한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이같이 부동산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경우 홍콩 전체인구 6백30만의 절반이 자기 집을 가지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홍콩정부는 이같은 부동산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급아파트의 경우 중도금을 총분양가의30~40%%선까지 올리고, 아파트 실수요자가 아닌 투기꾼의 구매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5년이내에 유휴토지를 택지로 개발하고 임대아파트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홍콩의 부동산 경기가 치솟을대로 치솟자 투기꾼들은 투자 가치가 더높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수요자인 식당종업원들조차 지나치게 높은 매매가를 피해 런던 등지에 집을 사두고있는 실정.
홍콩의 부동산 붐을 한번 치솟았다가 꺼져버리는 '거품경기'와 비슷하다고 진단한 한 변호사는 "주권 반환후 홍콩의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몇달전에 산 아파트를 30%%정도 값을 더받고 판뒤 런던에 집을 사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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