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빗속 세과시 유세 방불

29일 충남예산에서 열린 윤봉길의사 의거 65주년기념 매헌문화제에 초청받은 이회창신한국당대표와 김대중국민회의, 김종필자민련 총재는 5천여명의 청중앞에서 연말대선 유세전을 방불케 하는빗속 강연대결을 벌였다.

○…맨 먼저 등단한 이대표는 '정치지도자들이 지역주의를 척결하기 위해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 양김총재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했다.

그는 또 고비용정치구조 청산을 거듭 강조한뒤'예산은 16대선조가 자리잡은 고향'이라며 '두 총재께서 우리 고장을 찾아온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지역 연고권을 은연중 내세웠다.○…김대중총재는 '이 고장이 낳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김종필총재와 함께 지난 1년동안 공조, 현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등 많은 일을 해왔다'고 김총재를 치켜세우는 한편 야권공조도 과시했다.

그는 '헌정사상 한번도 정권을 교체해 본 적이 없어 한보사건같은 일이 터지고 있다'며 '정권교체가 최대의 개혁이자 역사 바로 세우기'라고 지적, 수평적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청중들의 '김종필'연호속에 마지막으로 등단한 김종필총재는 한보사태 등을 거론하며 현 정권에 대한 공세수위를 한껏 높였다.

그는 야권공조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거꾸로 서있는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는 여러분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단독출마를 거듭 시사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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