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난 30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중대결심'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 정치개혁이 좌절될 경우 이를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찬성쪽에 표를 던질 국민이 훨씬 많은 것으로나타나 정치개혁이 국민적인 여망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 대선 가상대결조사에서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는 야권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신한국당의이회창(李會昌), 박찬종(朴燦鍾)후보에게 각각 뒤지며, 김종필자민련총재로 단일화될 경우 신한국당의 이수성(李壽成) 이인제(李仁濟)후보에게도 뒤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등 여권의 잇따른 실정에도 불구하고 야권후보의 개인적 지지도와 직결되지 않는 현상을 보여줘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매일신문이 서울에 있는 '리서치 앤 리서치'와 공동으로 31일 전국 성인남녀(표본오차 ±3.1%%)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김대통령이 밝힌 '중대결심'의 방안으로 정치개혁이 좌절될 경우 이를 국민투표에 부친다면 응답자의 62.4%%가 찬성할 뜻을, 33.5%%가 반대할 뜻을 밝혔다.
신한국당 이회창, 박찬종후보가 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김대중총재와 가상대결을 벌였을 경우 각각 57.3%%대 35.9%%, 57.4%%대 36.3%%로 앞서며 신한국당 이수성, 이인제후보가 야권단일후보인 김종필총재와 대결했을 경우에도 각각 51.5%%대 36.4%%, 52.3%%대 34.8%%로 훨씬 나은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선자금에 관한 김대통령 대국민담화내용에 대해서는 상당수 국민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별검사제도입과 청문회등을 통해 철저히 규명해야 할 문제로 인식했다.
김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4.8%%로 압도적인 반면 '만족한다'고 답변한 사람은 17.9%%에 그쳤다.
대선자금문제 처리방안에 대해서는 '특별검사제 도입과 국회 국정조사및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규명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63.5%%이고, '더 이상의 대선자금 논쟁은 소모적이므로 중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35.7%%로 적었다.
대선자금문제는 '여야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하는 응답자는 93.2%%나 됐으며 '여당에게만 국한된 문제'로 인식하는 응답자는 6.6%%에 불과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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