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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무뚝뚝한 우리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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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찾아와서 소매로 눈물을 훔치며 흐느꼈다.

"스님, 저의 집사람은 걸핏하면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는 물어 뜯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자기 맘대로 각방 쓰기를 선언합니다. 자식들 보기에도 창피스럽고 기죽어서 못살겠습니다"얼마전에는 우연히 만난 일본인 남자에게 한국여성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예의가 없고 신경질적이라서 싫다고 하였다. 미국 사회에서도 한국 여성들이 별로 인기가 없는듯 하다.최근 어느 자료를 보니 미국인 남성과 결혼해서 사는 한국여성들은 그 선천적인 뻣뻣함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할 줄 몰라서 이혼당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역사를 전공하는 한 교수는 이렇게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소 거친 점이 있는 것은 과거의 숱한 외침으로 인한 방어 본능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남성들이 지금에 와서 여성들에게 푸대접을 받는 것은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당연한 인과응보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남성들은 자기들 주제에 무슨 할말이 있다고 모이기만 하면 "곰같은 여자보다 여우같은 여자가 낫다" "북어와 여자는 적당히 두들겨야 맛이 난다"는 등의 망발을 서슴없이 늘어놓는다. 참으로 가관이다.

가정의 경제권까지 다 빼앗긴 처지에 그냥 해보는 하소연인 것이다. 아무튼 한국의 남성들은 기가 많이 죽어 있다. 남성들의 기를 살리는 일은 사회의 기를 살리는 일이된다. 남성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 여성의 힘은 사랑의 표현 능력이다.

칼릴 지브란의 말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랑은 그 뒤에 숨겨진 위대함에 비해 극히 작은 것이다.숨겨진 위대함을 드러내는 일은 큰 보시행이다.

나비의 날갯짓 바람이 큰 태풍으로 발전할 수 있듯이 한 여성의 힘은 비록 약하나 그 사랑의 힘은 우주에 미친다.

여성들이여, 무뚝하다는 소리를 듣지말자.

〈영남불교대학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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