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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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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사설에는 전라도방언만이 표준어로 인정되는 것일까? 판소리의 불모지로 인식되고 있는경상도에는 이렇다할 명창이 없었던 것일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 .

한말의 명창 정정렬이 1933년에 취입한 레코드의 가사를 보면 춘향모가 어사신분을 숨기고 돌아온 이몽룡을 만나 야다리빠진 이 걸인아 하고 욕하는 대목이 나온다. 야다리빠진 은 염치 없는 을 뜻하는 경상도 방언. 경북 선산 출신의 명창 박녹주는 흥부가의 아니리를 투박한 경상도사투리로 멋드러지게 엮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우리나라 동편제의 맥을 잇는 김추월, 강소춘, 모홍갑제, 김초향, 김해선, 이화중선 등당대의 여류명창들이 모두 경상도 출신이었고 송홍록, 송만갑, 정정렬, 박기홍 등 유명한 가객들은 경상도에서 소리 선생으로 활약했다.

그렇다면 경상도의 판소리는 왜 쇠퇴하게 됐을까. 판소리연구가 이중훈씨(영남대 교수)는 예전에는 경상도의 투박한 사투리가 동편제 소리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판소리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했었다 며 농경문화가 발달한 전라도에 비해 상공업을 위주로 한 경상도등은 새 물결을 받아들이는데 민감했기 때문에 전통적인 문화가 배척, 변질되기 쉬웠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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