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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리드측 군 저항... '캄' 내전 새국면

○…제2총리 훈센측의 완전 정권장악으로 알려진 캄보디아에 노로돔 라나리드측의 군세력이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지난주 라나리드측 군사령관인 니엑 분차이가 태국국경지역에서 4만명의 군병력이 있다며 무장투쟁을 선언, 캄보디아사태를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시킨것.

특히 아세안외무장관들은 콸라룸푸르 연례회담에서 캄보디아사태 평화적 해결을 합의했으나 내전이 발발할 경우 이같은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게다가 훈센총리는 '내정불간섭 원칙'을 내세우며 외부입김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어 아세안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현재스티븐 솔라즈 특사를 파견, 파리협정에 준한 사태해결과 내년 자유선거를 원하는 미국의 입지가니엑 분차이의 출현으로 다소 강화될것으로 보인다.

외환위기 봉착 동남아 미국에 직격탄

○…태국 바트화의 폭락으로 야기된 동남아지역의 외환위기가 '환투매'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고있으나 이들 국가들은 구체적인 대응책마련에 실패, 통화가치 폭락의 끝이 보이지않고 있다. 특히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최근 월스트리트 금융황제 조지 소로스를 '투기꾼'이라며 이번 사태를 야기시킨 장본인으로 지목, 비난을 퍼붓기 시작함으로써 미국과 동남아의 관계가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밀로세비치, 권한강화 개헌 추진 촉각

○…올해초 세르비아에 민주화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칠때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의권좌는 위태로워 보였다. 그러나 밀로세비치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세르비아와 모테네그로를합친 유고연방의 새대통령으로 취임, 유고 좌경세력의 굳건한 위치를 과시함으로써 서방세계를놀라게하고 있다.

경제는 거의 파산지경에 와있고 심지어 연금이나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있는 밀로세비치정권이 이처럼 '성공의 길'을 걷고있는 것은 불가사의한 측면이지만 민주진영에서 볼때는 발칸반도의 또하나 골치거리임에 틀림없다. 현재 전범으로 낙인찍혀 나토군에 쫓기고있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있고 비밀경찰과 측근각료정치로 권력을 휘두르고있는 밀로세비치를 서방언론은 '9개의 목을 가진 인물'로 묘사하고있다.물론 95년 데이턴 평화협약에 따라 유고연방대통령은 한정된 권한밖에 부여돼있지 않지만 밀로세비치는 국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장 개헌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조각나있는 유고의 운명이 또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세계는 숨죽이며 지켜보고있다.

최하층 출신 인도대통령 '서민정치' 선언

○…마하트마 간디가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꿈이 인도에서 실현, 인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층 계급출신인 나라야난 대통령의 취임식이 지난25일 뉴델리에서 거행됐고 취임사에서 그는 '평범한 서민정치'를 선언한것. 9억7천만 인도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최하층 계급은 그동안 교육받지 못하고 일자리를 구하지못하는등 온갖 박대를 받아왔으나 이제 그들은 새희망을 갖게됐다.

나라야난의 대통령취임은 뿌리깊은 인도계급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이 노련한정치가의 성공적인 행적은 인도를 아시아의 새로운 강대국으로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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