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비수도권 'MZ세대'의 서울 집중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는 MZ세대 순유출이 계속되며 '청년 이탈'이 구조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후 8년간 20~39세 인구 이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11개 시도에서 MZ세대 순유출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2021년과 2022년~올해 10월 전국 17개 시도, 244개 시군구의 전입·전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전국에서 MZ세대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역은 경상도였다. 코로나19 이후 경남에서 순유출한 MZ세대는 5만1천82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3만명대 이탈이 발생한 경북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북에서 빠져나간 MZ세대는 3만9천61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4년간(5만1천970명)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안동의 경우 MZ세대 감소에도 총인구는 오히려 늘어나며 지역 내 세대 분포가 급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대구에서도 코로나19 이후 MZ세대 2만2천961명 순유출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이전(3만8천596명)과 비교하면 대구의 청년층 이탈 규모는 다소 줄어들었다. 또 제주도의 청년 인구가 4천150명 순유입에서 6천18명 순유출로 돌아섰고, 광주에서는 청년 순유출 인원이 1만1천897명에서 2만2천600명으로 확대되며 이탈 속도가 빨라지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서울에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MZ세대가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로 유입된 청년 인구는 코로나19 이전 2만5579명에서 이후 7만742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주목할 부분은 총인구는 줄어들고 MZ세대만 급증했다는 점이다. 높은 주거·생활비에도 일자리와 교육·문화 접근성 등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MZ세대의 '인 서울' 선호 현상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연구원 측은 "젊은 연령층 유출이 확대된 건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린 일자리 악화 등으로 인한 현상으로 해석된다. 경북에서는 특히 여성 순유출 규모가 남성보다 높은 양상을 지속적으로 보여 왔고, 이는 인구 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전략적인 지역 유지·관리·발전을 목표로 인구정책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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