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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태-부적도 가지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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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다 입시철, 각종 사고까지 끊이지 않자 철학관이나 '보살집'에서 재난을 막고 복(福)을불러준다는 부적이 재래시장에까지 등장,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대구시 남구 봉덕동 봉덕시장의 현창봉씨(65)는 다년간 역학(易學) 공부로 손수 부적을 쓴다.'남몰래'부적이 구하기 손쉬운 곳에 공개된 셈. 현씨 외에도 칠성시장, 남문시장 등에도 부적 판매점이 3~4곳 더 있다. 이들은 역학서적인 영부작대전(靈符作大典)에 나오는 글귀를 붉은 글씨로옮겨쓴다. 가격도 싸, 1만원 안팎이고 마음에 들면 공짜로 주기도 한다는 것.

이사갈 때 장롱에 부치는 목신부(木神符). 처녀총각의 좋은 만남을 위한 남녀애정부. 교제할 때오해푸는데 효험이 있다는 교제화합부. 외도(外道)를 막는 방탕방지부. 최근에는 가출 청소년을막기 위한 주도살부(走道殺符)까지 나왔다. 개과천선부도 있다. 입시철을 앞 둔 요즘에는 합격부가 인기다. 밤 길이 무섭지 않는 부적, 흉한 꿈을 꿨을 때 지니는 효신탈식부(梟神脫食符)까지 종류만 하더라도 3백가지가 훨씬 넘어 사회전반의 불안심리가 반영돼 있는 셈.

효과를 본 사람이 있느냐는 우문(愚問)에 현씨는 이렇게 현답(賢答)을 했다. "부적은 어떤 효험보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과학, 비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아요"〈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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