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여남희씨(43,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광명빌라). 하루가 25시간이라도 모자랄만큼 바쁘게 산다. '대한민국이 좁다','사통팔달로 다 트였다'는 말을 들을 정도이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아침밥을 준비, 7시40분쯤엔 범물여중 1, 3학년에 다니는 두 딸을 학교까지 태워준후 8시10분쯤 돌아오면 벌써부터 여씨를 찾는 전화가 빗발치듯 들어온다. ~ 모임, ~회의에 관련된 전화, 친구들과의 전화를 1시간정도 하고 나서는 3종류의 신문을 읽는다.집을 대충 치운후 9시30분쯤 집을 나선다. 매주 1회 대구여성의 전화 상담원으로 오전10시부터오후1시까지 상담업무를 맡고 월요일은 그가 홍보위원으로 있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개소준비작업을 위한 회의에 참가한다. 이달 18일 개소하면 화, 목요일엔 3시간씩 상담일을 하게된다. 매주 금요일 오전11시부터는 1시간남짓 파계사 성전암에 가서 금강경공부를 한다. 4년2개월정도 계속해오는 공부이다.
음악치료학회 강좌에 참가해 수료증을 받았고 노인의 전화 상담교육도 마쳤다.소롭티미스트 수성클럽, 국제부인회, 새마을목련회 등 3개 여성단체의 모임에도 부지런히 참석해야하고, 이사로 일하는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활동에도 참가해야한다. 귀가시간은 대개 오후 너댓시정도. 저녁식사후에는 주로 책을 읽는다. 웬만한 신간화제작은 읽지않으면 찝찝하기 때문. 때로는 새벽2시까지읽는다.
95년 겨울부터 그가 남구청회의실에서 열어온 시설아동들 대상의 영어교육을 이번 겨울방학때도주 2회씩 계속할 생각이다. 또한 미술애호가에다 그림컬렉터이기도 해서 전시회도 자주 가봐야하고 웬만한 연극이나 음악회 같은 문화행사도 빠뜨리지 않는다. 대개는 주말에 남편(성화대 교수)이 내려오면 부부동반으로 움직인다. 너무 바쁘게 살다보니 얼마전부터는 대구레이디코러스에서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그만두게 돼 그것이 영 아쉽단다.
"창피할 정도로 바쁠 때가 많아요. 너무 돌아다녀서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어요. 지나치게 바쁘게살지않나 반성할 때도 많지만 이렇게 사는 것이 즐거운걸요"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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