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극의 신비 캔다

"美과학재단 175개 프로젝트 추진" 흰색의 대륙 남극은 지구에서 비밀이 가장 많은 곳이다.

기후나 대기상태가 많은 과학적 실험을 가능케하는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남극의 빙하는지구의 역사를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거대한 박물관 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남극의 비밀을 캐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 되고 있다.

미국과학재단(NSF: National Science Foundation)은 남극의 신비를 캐기 위해 1백75개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맥머도(McMurdo), 아문젠-스코트 남극 기지(Amunsen-Scott SouthPole), 팔머(Palmer)등 세개의 연구기지에서 펼쳐질 이 프로젝트에는 지구과학, 빙하학, 생물학,의학, 해양학, 기상학, 초고층 대기 물리학, 천체물리학자등이 참여한다.

빙하학자들은 남극서쪽에 위치한 시플돔(Siple Dome)에서 1천m 깊이 속에 감추어져 있는 얼음을채취할 예정이다. 시플돔은 빠르게 흐르고 있는, 얼음분류(奔流)(ice stream) 사이에 있는 얼음언덕. 과학자들은 매년 형성되는 이 얼음층을 조사하면 지구의 기후변화를 예측할수 있고 빙하기에대한 자료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질학자들은 남극의 로스해(Ross Sea) 해면으로부터 시료를 채취, 3천만년에서 1억년전의 지질시료들을 얻어 연구할 예정이다. 로스해에 있는 암석은 쉽게 채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래된지층이 해면을 향해 기울어져 있어 지질학자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지질탐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또 천체물리학자들은 정밀장치를 이용해 천문학을 연구할 계획이다. 여름철 남극은 천체를 연구하는데 있어 지구상에서 가장 적합한 장소로 알려져 있는데 우주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조사비용이 싸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생물학자들은 남극의 팔머기지에서 무척추동물을 상대로 자외선이 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다. 러시아의 보스톡 연구기지에서도 미국, 러시아, 프랑스의 과학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얼음코어(ice core)를 얻기 위한 연구활동을 수행한다. 지하 3천7백m까지 파고 들어가는이 연구가 성공하면 4번의 빙하기를 포함, 약 40만년동안의 지구 역사를 파헤칠수 있게 될전망이다.

미국과학재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과학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12월초부터 새로운 연구기지와 연료보관시스템, 가게, 차고등을 건설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새로운 대기 연구 관측소도 1월문을 열 예정 이라고 말했다.

〈崔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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