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모르던 이동통신업계에도 IMF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지역 통신업체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 자금지원 결정과 환율 급등으로 기업체와 가정의 주머니사정이 어려워진 이달부터 휴대폰과 PCS(개인휴대통신) 무선호출 가입자가 급감하고 해지자가 늘어나고 있다.
SK텔레콤대구지사의 경우 지난달 휴대폰 하루 평균 가입자는 1천1백명을 넘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30%%정도 줄어든 8백명선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하루평균 7백여명이나 됐던 아날로그 휴대폰사용자의 디지털 전환가입도 이달 들어서는 5백여명으로 줄어 어려워진 경제사정을 반영하고 있다.
지난 10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PCS업체도 예약가입자의 실가입 전환 포기가 잇따라 가입자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PCS업체 관계자는 "경비절감을 위해 PCS 가입물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기업체가 많고 가입을 포기하는 예약가입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의 무선호출신규가입수도 지난달 하루 평균 2천4백여명이었으나 이달들어서는 25%%가량 감소한 1천8여명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11일부터 대구시내 중고생들의 삐삐 휴대가 금지됨에 따라 무선호출업체의 주름살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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