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지속되고있는 가운데 약 6조7천억원이면 국내 10대 재벌그룹의 '중핵기업'들의 경영권인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한국기업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노출도'보고서에서 지난 9일 현재 국내 10대그룹 상장계열사중 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이 높아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볼 수 있는 '중핵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조2천6백75억원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따라서 경영권 행사에 필요한 지분을 33.3%%로 가정할 경우 6조7천4백90억원만 있으면10대그룹의 중핵기업을 인수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전체 기업집단에 대한 경영권 행사도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이를 지난 9일 매매기준율을 적용해 달러화로 환산할 경우 42억8천만달러에 불과하며 지난 96년중 미국 M&A시장의 규모가 5천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을 고려할때 외국인투자자들은 미미한 금액으로 국내 중핵기업들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중핵기업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지분 33%%를 인수하는데 2조9천6백94억원이 필요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우(대우, 대우중공업) 1조1천9백93억원 △LG(LG전자, LG화학) 8천9백74억원 △현대(현대건설, 현대중공업) 7천2백62억원 △SK(선경, 유공) 4천3백55억원 등이었다.
특히 국내 재벌기업집단의 동일인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대부분 20%% 이하여서 경영권 인수비용은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은 이처럼 주가하락과 환율상승으로 외국인들이 국내기업을 인수하는데 상당히 유리한 입장이라며 국내기업은 경영효율성 제고나 기업설명회(IR)활동 강화, 자사주 매입 등 경영권 방어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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