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사무실에서 컴퓨터보급이 확대되면서 손목, 목, 머리에 통증을 느끼거나 시력감소, 눈 건조증 및 피로감, 안통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니터증후군 혹은 VDT(Video Display Terminal)증후군이라 불리는 이런 증상들은컴퓨터나 기타 단말기작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것이 특징.
아직 증후군의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자파의 영향과 화면에서 나오는 빛때문인것으로 추정된다.
국군대구병원 원종상 안과전문의(대위)는 VDT증후군의 증상들중 특히 안과적질환에 대해 컴퓨터작업때의 화면높이와 눈 피로감의 상관관계를 의학적으로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원대위는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게임을 시켜본 결과, 컴퓨터화면이 시선보다 높아질수록 안검렬(상하안검의 넓이)이 넓어져 작업환경이 눈의 피로감을 더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사실을 알아냈다.
게임에 열중하는 동안 환자들의 안검렬은 일반사물을 볼때보다 약 2mm정도(정상넓이 6-7mm)넓어졌다.
또 순목(눈 깜박거림)횟수도 분당 10회(정상 20회)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사실은 안검렬이 넓어지고 각막을 씻어내는 순목현상이 줄어들수록 눈동자의 노출면적이늘어나고 눈물제공의 기회가 줄어 자연히 눈물의 증발을 촉진, 정상적인 눈물층을 유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VDT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컴퓨터의 위치를 눈높이에 맞추거나 낮춰야 안검렬이좁아져 눈의 피로감을 덜 수 있다.
작업환경이 건조하거나 흡연으로 오염돼도 눈물이 쉬 마를 수 있어 적당한 실내습도를 유지해줘야 한다. 화면이 너무 밝아도 눈 피로감을 가중시킨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되면 단순안약(식염수)으로 눈물층을 보충하면 안과적 질환은 예방될 수 있다.스테로이드계나 항생제가 든 안약사용은 금물이다.
특히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컴퓨터앞에 앉기만해도 VDT증후군을 확실하게 느낀다.원대위는 "환자들에게 문진중 VDT증후군과 안구건조증이 헷갈려 치료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말한뒤 "만일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禹文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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