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문의 건강교실-임신부 진찰

교육수준이 향상된 오늘날 웬만한 임신부라면 나름대로 산전건강관리에 대한 기본개념을 갖고 있다.

일례로 임산부건강교실을 열어 산전진찰에 대해 설명하면 표정들이 시큰둥하다. 그 정도 내용은다 알고 있다는 투다. 바람직한 현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라 할지라도 새 지식을 습득하지 않으면임산부보다 모르는 부분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산전진찰은 결혼과 임신에 앞서 청소년기에 이미 시행되어야 한다. 한때 남녀가 결혼에 앞서 건강진단서를 주고 받자는 운동이 일어났지만 흐지부지 된 것은 우리사회의 정서적인 면을 반영한다고 할까.

임신전 필수적으로 검진받아야 할 질환은 B형간염, 풍진, 결핵같은 전염성질환과 혈액형검사등이있다.

임신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가운데 풍진이 있다. 풍진은 유소아기에 대개 예방접종을 하지만결혼 3개월전 다시 검사를 받되 예방접종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내 임신해서는 안된다. 간혹 풍진에 재감염되는 수가 있으나 풍진항체면역이 있는 경우 증상도 약하고 태아기형유발과도 상관없다.결핵은 조기발견해 약제를 투여하면 배우자감염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성병의 경우 남성은 곧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지만 여성은 증상이 없거나 약해 자신도 모르게악화되고 심하면 나팔관이 막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빈혈, 흉부X-선, 자궁암세포검사 등도 산전검사에 포함된다. 혈액을 이용한 태아 기형검사는 대개임신 15~17주 사이가 좋고 당뇨는 28주 전후가 좋다.

임신기간을 3분기로 나눠 제1분기에 월1회, 2분기에 월2회, 마지막달에는 매주 1회 진찰받는 것이현명하다. 초음파는 임신초기 중기 말기 3회만 보면 충분하다.

임신시 빈혈치료제인 철분이 가장 보편적인 영양제이지만 그외 칼슘, 비타민, 엽산, 아연, 구리등영양소가 권장되고 있지만 주의할 것은 이것들을 한꺼번에 많이 복용하면 약제끼리 흡수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또 비타민 과용은 태아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용량과 투여시기에 조심해야 한다.윤 성 도〈계명대 동산의료원 산부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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