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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석 경북대총장 대구시장 출마할까

박찬석(朴贊石)경북대총장의 대구시장 출마는 이제 어느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듯 하다.박총장은 18일 국회 국민회의총재실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와 만나 대구시장 출마문제를논의했다. 박총장은 이날 김당선자로부터 국민회의공천으로 대구시장출마를 적극 권유받았고 여당차원의 지원도 약속받았다.

박총장은 김당선자에게 확답은 주지 않은채 "적극적으로 고려해보겠다"는 얘기만 했다. 국민회의관계자들은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만 봐도 출마를 거의 승락했다는 얘기"라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번 면담을 주선한 정호선(鄭鎬宣)의원은 "박총장이 정확한 답변은 않았지만 이날 김당선자를 만난 것만 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사실 여러 주변정황을 볼때 박총장은 시장출마에 어느정도 결심을 굳히고 있는 듯 하다.주변에서는 박총장이 대선직후부터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의 여러 경로로부터 대구시장 출마를 제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박철언(朴哲彦)자민련부총재가 두차례나 박총장과 만나출마를 권유했고 국민회의는 여러차례 박총장의 의사를 타진해왔다는 것이다.

박총장이 조건과 인물면에서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에 필적할 만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때문이다. 박철언부총재는 박총장을 놓고"대구시 도시계획위원을 15년이상 지낸 도시계획전문가인데다국립대 직선총장이라는 무게, 교수출신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정치감각을 갖고 있어 대구시장후보로는 적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박총장은 오는 8월 총장임기가 끝나고 다시 한번 재선에 도전할 것인지, 대구시장으로 방향을 돌릴지 많이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말부터 최근까지 자신과 친하게 지내온 일부 정치인,교수, 친지들에게 일일이 대구시장의 출마 여부를 놓고 깊숙한 의논을 해왔다는 것.주변에서는 박총장은 몇년전부터 사석에서 대구시장 출마희망을 털어 놓았고 개인적인 성향, 국민회의의 영입의지 등을 볼때 결국 국민회의공천으로 대구시장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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