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짧은 홍보 전격 개편 노선숙지 안돼 혼란

지하철 1호선이 완전 개통됨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도 지난 5일부로 완전개편되어 시행되고있다.

지하철 노선과의 중복을 피하고 지하철과의 환승효과를 기대하며 개편된 노선안은 권역별로번호를 부여하여 세자릿수 번호를 버스마다 지정했다.

그러나 이 개편 노선에 시민들은 매우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먼저 시당국에서는 기존 노선과 번호체계가 완전히 바뀜에도 불구하고 그 홍보와 계도기간이 너무 짧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은 혼란을 초래하게 됐다. 각 가정마다 안내책자를 배부했으나 책자와 다른 노선이 있는가 하면 권역별로 번호를 부여, 버스번호가 주어짐에도 이를 숙지하지 못한 시민들은 승차시 구 버스노선과 번호를 기사에게 확인하기 바쁜 모습이었고 이 때문에 정류장 출발시간도 늦어지게 됐다.

번호색과 크기도 모든 버스 번호가 세자리로 바뀌고 색깔도 빨간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뀜에따라 번호 식별이 어려워졌고 특히 야간에는 더욱 심하다.

또 한가지 문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시내버스 안내방송이다.

노선이 바뀜에 따라 이를 숙지하지 못한 시민들이 종전 노선과 다른방향으로 차가 진행하자놀라서 기사에게 묻고 급히 내리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노선안내방송이 철저히 지켜진다면 이러한 일은 없을 것이다.

이같은 일들은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을 시행한지 얼마되지 않아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번 개편안은 많은 이들이 합리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느낀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시에서는 시민 불편에 귀기울여 번호판부터 세심한 배려를해야할 것이다.

또 시민들도 이용상의 불편만을 호소할 것이 아니라 승차전에 바뀐 노선과 번호를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하겠다.

김태우(대구시 본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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