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지난 11일자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격렬한 항의를 무시하고 이틀만인 13일 다시두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추가로 실시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이 대인도 제재 움직임을구체화하는 등, 국제사회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날 낮 12시21분께(현지시간) 지난 11일 지하 핵실험이 실시된곳과 같은 장소인 파키스탄 국경 근처 라자스탄주의 포크란 핵실험장에서 두번의 지하 핵실험을 실시했으며 이로써 이번에 계획한 일련의 핵실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독일의 포츠담에서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인도가 핵실험을 재개한데 대한 응징으로 인도에 대해 강도 높은 경제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조치에는 △1억4천만달러 직접원조 중단 △미컴퓨터 및 첨단기술.방위장비 수출금지 △모든 미은행의 대인도 차관 및 신용보증 중단 △세계은행(IBRD).국제통화기금(IMF)등 모든 국제금융기관의 대인도 지원 반대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미 고위관리들이 말했다.인도는 세계은행으로부터 4백40억달러를 빌린 세계최대의 채무국이다.
일본정부도 인도에 대한 추가 제재조치로 엔차관 공여를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인도주재 일본대사의 본국 소환과 양국정부 고위관리 교환 중단 등의 조치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라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이와 관련, 인도의 2차 핵실험 실시뉴스를 접한뒤 기자들에게 "인도에 대해 가능한 제재조치를 조속히 검토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포함한 선진 8개국(G8) 정상들은 이와 관련, 이번 주말 영국 버밍엄에서 열릴 회담에서 인도 핵실험에 대한 "경악과 비난"의 뜻을 표명할 것이라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대변인은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도의 이번 2차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취할 공식 입장을 현재 검토중이라고만 밝혔는데 중국 정부는 인도의 1차 핵실험 때도 하루가 지나서야 "인도 핵실험이 국제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외교부 논평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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