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의 경우 중구와 동구에서의 한나라당 후보 압승에다 달성군까지 한나라당 후보가모두 차지했다. 후보본인은 물론, 후보진영에서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대구시내 8개 구청장·군수중 남구의 이재용청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됐을뿐 7명의 단체장이모두 한나라당 일색이었다. 또 표차이도 크게 났다. 가장 작은 표차이가 달성군의 1천2백표(1대때는 중구청장투표에서 76표차)였고 수성구, 서구는 몰표가 나왔다. 김규택 수성구청장당선자(61)는 11만5천8백64표를 얻어 최고령, 최대득표자가 됐고 김주환 중구청장 당선자는1만7천9백51표로 최소득표자가 됐다. 임대윤 동구청장 당선자는 40세로 최연소 구청장에 당선됐다.
반대로 자민련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반응이 냉담했다. 현직 청장이 선전한 동구에서도 초반부터 큰표차가 나 현직의 프리미엄을 무색케했고 후보가 선전한 달서구와 북구에서도 트리플의 표차를 기록, 후보진영은 물론, 한나라당 당직자들까지도 한나라당 바람을 절감했다.강성호당선자(서구제2)는 31세로 시의회에 입성, 최연소 시의원이 됐다.
한나라당 후보는 모두 재선에 성공했고 달성군수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못해 탈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달성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양시영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국민회의 입당설에 곤욕을 치렀고 그것이 감표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는 양후보가 한나라당 소속의 현직이면서도 두달전인 4·2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정가분석과도맥을 잇는것. 선거기간동안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이 박경호당선자를 지원해준것이 당선의 밑거름이 됐음을 후보자 모두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주환 중구청장 당선자는 5대째 남산동에서 살아온 토박이에다 착실한 사업가, 청렴한 시의원으로서의 공직자상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임대윤 동구청장 당선자는 오랜 정치생활중에서도 정당을 옮겨다니지 않고 지조를 지킨 젊은 사업가를 부각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는데는 아무도부인하지 않는다.
반면 무소속의 이재용 남구청장 당선자는 현직으로서의 업무수행능력과 추진성·청렴성등이주민들과의 호흡일치를 보였다는 평가다. 반대로 한나라당 상대후보가 선거전에 늦게 뛰어들어 지명도에서 큰 차이가 났다는 득도 보았다는 평이다.
시의원 26명은 한나라당 1번이 몽땅 당선됐다. 단 1명의 예외도 인정않았다. 21명의 시의원이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했으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9명만이 당선됐다. 이로써 시의원 29석중 한나라당이 비례대표 2명을 포함 28석을 차지했고 자민련은 비례1석을 차지, 명맥만유지하게됐다. 이성수의원(수성3)은 유일한 3선의원이 됐고 김용보의원(달서4)은 2만9천4백42표를 얻어 최고득표 당선자가 됐다. 김화자(중구2)와 백명희(북구1) 장정자후보(비례)등 3명의 여성의원을 냈다.
최대접전지역으로 예상된 수성3선거구와 동구2선거구 북구1선거구 중구1선거구등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지역에서는 선거과정에서의 열기와는 상관없이 개표초반부터 한나라당후보의압승으로 분위기가 몰아갔다. 북구1의 무소속 안경욱후보는 한나라당 백명희후보와 끝까지접전을 벌였으나 1만2천9백25여표를 얻어 한나라당 바람앞에 1천여표차로 무릎을 꿇었다.역시 현역의원 2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달서구2선거구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가 우세하면서개표초반부터 당선권 밖으로 밀려갔다. 달성군에서 3선을 노리던 정재택후보와 재선을 노리던 남구의 조진해·달성의 권정덕·달서구의 정덕규후보 모두 한나라당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기초의원 1백46석중 절반인 71석이 무투표당선됐고 75석중 절반인 38석이 가번이 당선됐다.송외선(중구동인3가동) 임은경(서구평리1동) 김영하당선자(달서구본동)등 3명의 여성 기초의원이 탄생했다.
또 남구 이천1동 선거구에선 박순종 후보가 1천4백48표를 얻어 이상원후보를 2표차로 누르고 당선됐고 수성구 고산3동에선 김명석후보가 3천19표로 김해식후보를 7표차로 제쳤으며서구평리2동에선 임만규후보가 1천8백80표로 김문상후보를 9표차로 따돌리는등 지역에 따라서는 무투표당선과 선거무관심의 냉대속에서도 화끈한 선거전을 반영하기도 했다.〈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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