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5전쟁의 포성은 멎었어도 당시의 상흔과 전황을 전하는 전적지가 45년의 세월을 넘어 대구 경북 곳곳에 산재해 있다.
호국의 달 6월. 전적지 순례는 순국선열의 뜻을 되새길 수 있고 주변 볼거리와 연계관광의기회도 된다. 고도 경주와 동해안 지역은 호국의지를 다지고 관광도 겸할 수 있는 곳.경주시 강동면 오금리에 있는 경주안강지역 제1연대 전적비. 경주톨게이트를 지나 7번국도를 타고 포항으로 30여분 달리면 도로변 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 전선을 뚫지 못하던 북한군의 동해안대공세에 맞서 보병 제1연대가 50년 8월13일부터 한달여동안 치열한공방전을 전개한 곳이다. 연대장 한신을 비롯 전장병이 죽음으로 지역을 사수, 압록강까지북진하는 9월17일 반격작전의 교두보가 됐다.
굽이치는 형산강 너머 안강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제1연대 용사들의 위업을 기리기위해 83년 전적비가 건립됐다. 인근에는 수도사단과 17연대의 승리를 기념하는 안강지구 전승비와 양동민속마을이 있다.
발길을 동해안으로 돌리면 전쟁기념물이 산재해 있다. 특히 6 5때 호국의 생명선이었던 포항은 크고 작은 기념물이 10여기나 있다. 북구 용흥동의 포항지구전적비와 전몰학도 충혼탑은 꺼져가는 국운의 불꽃을 다시 지핀 대표적인 곳.
포항지구전적비는 50년 8월 포항을 점령한 북한군을 맞아 국군 3사단과 미군이 44일간의 혈전을 벌여 포항을 탈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79년 세워졌다. 전몰학도 충혼탑에는 꽃다운목숨을 바친 58명의 영령이 잠들어 있다. 이밖에 북구 송라면 보경사 진입로 옆 한미해병충혼탑, 남구 송도동의 미해병대 비행단 전몰용사 충령비등이 있다.
바다를 끼고 북쪽으로 시원하게 뚫린 7번국도를 따라 영덕에 가면 지역 이북 5도민의 염원을 담은 망향탑과 장사상륙전 전몰용사 위령탑이 있다.
영덕 망향탑은 적 후방의 보급선을 차단,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밑거름이 된 장사상륙전이벌어진 바다를 굽어보며 강구면 삼사리 삼사해상공원안에 서 있다. 인근에는 드라마 그대그리고 나 의 무대가 된 강구 앞바다와 경보 화석 박물관이 있다. 삼사해상공원에서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장사상륙전 전몰용사 위령탑은 군초소내에 있어 출입이 안된다.〈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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