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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정부가 출범한지 1백일. 업적을 평가하는 입장이 각양 각색이다. 전(前)정권이 떠넘긴 국가부도위기를 그나마 이정도로 막아온 공헌을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많으나 도대체 나아진 것이 없다는 혹평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지역에 따라 공과(功過)에 대한 평가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는 점이 아닐까. 솔직히 봐서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말하는 국민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걱정했던 점은 과연 '공동정권'이 마찰없이 잘 굴러갈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그러나 건국이후 처음 시도해보는 연합정권이국가위기에 이정도로 대처하고 있는 것은 그런대로 평가 받을 만하다. 정권인수때 35억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고가 지금은 10배나 늘어나 대외신인도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과연 IMF프로그램대로 따라가는 것이 옳으냐,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김대중정부가 피할 수 없이 선택한 지금의 프로그램에 각계각층이 동참하는 것이 시급하다는견해가 압도적인것 같다. 아울러 정부가 제대로 일을 하기 위해선 '정계개편'의 불가피성을수긍하는 여론도 만만찮다. 그래서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이 방미(訪 뜹행사를 마치고 귀국하면 어떤 형태로든 정가(政街)의 지각변동(地殼變動)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인위적인 '정계정돈'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판세력이 제기하고 있는 인사편중 문제와 공동정권의 나눠먹기식 고위직배분에 따른 지역 분할구도의 고착화등은 걱정되는 점이다. 또 경제회생이 국가경영의 최우선 순위임데도 경험미숙에 따른 정책착오로 우왕좌왕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러나 지금은 IMF를 1년반내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믿으면서 힘을 합칠때 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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