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갈라진 인심을 되붙이고 화합을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당선자 혹은 뜻있는 지역 유지들에 의해 시작됐다. IMF사태라는 비정한 극복 대상을 앞에 놓고 있는 상황에서 사소한 감정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는 것이 인식의 출발점.
이의근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8일 오전 직원 조회에서 화합 회복 시책 개발을 지시하고, 이판석 상대 후보가 제기한 도정 비판 등을 겸허히 수용, 기존 장기 발전 전략인 '21세기 신경북 비전'을 보완해 '신경북 중흥계획'으로 수립토록 했다.
김수남 예천군수 당선자는 화합 회복을 위해 구속 중인 권상국 군수의 석방 운동을 펼 계획이며, 이 지역 도의원.군의원 당선자들도 낙선자를 찾아 갈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이원식 경주시장 당선자는 일부 지역에서 문중간 마을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보고 주민 화합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며, 김천지역에서는 박팔용 시장 당선자가 개표 직후 낙선 후보 집으로 찾아가 화합 회복을 다짐한 가운데, 대덕면 유지들은 역내 고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중재에 들어갔다.
최대의 격전지였던 포항에서는 한나라당 정장식 시장 당선자와 자민련 박태준 총재가 전화통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정 당선자는 또 박기환 낙선자와도 상호협조를 다짐했으며, "박 시장의 정책 방향을 계승하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구미 지역에선 맞고발 사태를 빚었던 공단2동 두 후보가 화해를 위해 이를 취하키로 했으며, 시도 동단위 화합 행사 개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청송군은 10일부터 두달간 화합 범군민운동에 들어가, 7건에 이르는 역내 고소.고발.진정을 서로 취하토록 중재할 방침이다.영천시 신령면에서는 지역 유지들이 중심이 돼 시의원 경합자들의 화해를 위한 간담회를 2,3일내 열기로 했고, 지역 갈등 양상을 보였던 청통면에서도 유지들이 화해 마당을 마련했다.금호읍에서도 비방 때문에 앙금이 쌓였으나 읍장이 나서 중재를 시도, 며칠내에 세 후보가자리를 함께 할 전망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상황을 빚은 영주지역 도의원 후보간도 화해를 위한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봉화군 봉화읍 한 군의원 당선자 역시 이번 주 중에 경쟁 후보와 자리를 함께할 계획이다.
그러나 영덕, 군위, 상주 등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앙금이 여전히 남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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