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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이러느냐"는 의정부의 어느 변호사의 말이 지금 우리나라 세태를 가장 잘 나타낸 말인 것 같다. 의정부의 법조비리가 세상에 불거지고 그에따라 몇몇 변호사가 구속되자 어느 변호사가 내뱉은 말이다. 이런 뇌물수수는 변호사세계의 관례일 뿐인데 "왜 나만이냐"는 항변이었다. 법을 아는 사람이 이렇게 말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검찰은 전국적으로 비리와 관련된 지도층 1백여명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중에는 서울 강남지역에 빌딩 2채와 미국에 대형 음식점 1개를 가지고 있는 전직은행장을 비롯회사를 부실화 시킨 재벌총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도층 인사가 포함된 모양이다. 만약이들이 구속되면 또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왜 나만이냐"고. 우리나라의 지도층은 언제부터인가 선망의 대상은 되었으나 존경의 대상은 되지 못해 온게 사실이다. 옛 로마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숱한 지도층이 온갖 명예나 특혜는 다 누리면서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음은 물론 온갖 못된 짓은 다하기 때문이다. 이제 지도층은모두 잘못되진 않았지만 많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서울 강남에서는 "나 군에 간다"고 하면 친구들의 질문이 "너 엄마 계모니?"한다는 블랙유머가 오늘의 지도층실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렇게 뚜렷한 명분에도 불구하고지금까지 사정의 칼을 휘두를 때마다 나온 이야기는 "송사리만…"이거나 "미운 놈만…"이라는 표적시비와 같은 비판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지도층비리 수사를 하려면 진짜 욕먹을 짓을 한 사람을 때려야 국민의 마음을 한곳에 모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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