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 값이 80년대 중반 소 수입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 하락 이후 최대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일 경주에서는 한우 5백㎏ 큰소 거래시세가 1백65만원선에서 형성됐다. 또 지난 5일김천에서도 한우 큰소가 1백67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년 6개월 전인 96년 1월 3백23만원이던 것과 비교할 때 반 값으로 떨어진 것이며 전년 동기보다 40만~50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와 함께 젖소 송아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30만원하던 것이 현재 인공수정비에도 미치지 않는 3만~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의 소산지 가격은 축산 농민의 인건비를 제외해도 큰 소 한마리당 30만~50만원의 역마진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축산농가에서 과천 정부청사, 서울 한강 둔치 등에 어린 젖소를 버리고 시위를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소 값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와 축협의 소 수매제도에도 불구, 작년보다 쇠고기 소비량이 크게 줄어 당분간 가격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축산 전문가들은 "지난 5월전년보다 17% 정도 줄어든 쇠고기 소비 감소가 올 하반기에는 더욱 심화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지역 축산농가에는 사상 최악의 소 값 폭락이 축산농업 기반 자체를 붕괴시킬지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감돌고 있다. 실제로 80년 중반 정부의 수입소 도입에 따른소 값 하락 이후 축산농업이 5년 이상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 상당수 축산농이 문을 닫거나 전업하고 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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