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돗물 냉·온수

"한여름 속 '얼음' 수돗물과 '온천' 수돗물"

수돗물이라고 해서 모두 수온이 같은 것은 아니다. 원수(原水)를 어디에서 끌어오느냐에 따라 최고 섭씨 15도까지 수온차가 생긴다.

대구시내에서 여름철 가장 찬 물이 공급되는 곳은 '운문댐' 물을 받아쓰는 지역. 수성구, 동구, 북구 등 대구시내 5개 구 40개동 65만여명의 주민들이 한여름에도 섭씨 15도 전후의 시원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대구시내에서 가장 수온이 높은 원수는 낙동강 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자료에 따르면 기온이 섭씨 35도를 가리킬 때 낙동강 물의 수온은 29도까지 치솟는다. 천연온천수의 기준이 섭씨 25도인점을 감안하면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선 따뜻한 물. 낙동강 물을 이용하는 지역은 대구시내 5개구, 1개군 75개동이며 약 1백52만여명의 주민이 이용자다.운문댐 물이 찬 이유는 취수지점수심이 1백m 정도로 깊고 숲속에 둘러 싸여 태양열과 지열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

원수가 정수장으로 이동하고 정수장에서 처리작업을 끝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14시간이다. 이 과정에서 수온이 상승할 수도 있지만 수도관이 지하에 매설돼 있는데다 정수시설도옥내에 위치, 냉기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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