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아스콘 재활용 외면

각종 도로굴착 공사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폐아스콘을 거의 1백% 재생,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2년전 개발됐으나 홍보부족과 담당행정부서의 무관심으로 대부분이 매립장으로직행해 대구·경북에서만 연간 5백억, 전국적으로 2천억원정도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 또매립된 아스콘은 수백년 동안 썩지 않아 국토 황폐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신기술 개발사인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의 경북본부(대표 황경수·안동시 용상동 116의2)에따르면 도로보수 및 통신·수도·가스관로공사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되는 폐아스콘은연간 약 1백만t. 이 1백만t을 이동식 아스팔트재생기 '슈퍼아스텐쿡'을 이용해 재활용 한다면 새아스콘 재료비 2백50억원을 비롯 폐아스콘 매립비 1백50억원, 운반비 1백억원 등 5백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사장에서는 폐아스콘을 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매립하고 있어 엄청난 국가자원을 낭비하고 있는 실정. 특히 대구·경북지역이 50%이상 재활용하고 있는 부산·경남·경기·호남지역에 비해 극히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이동식 아스팔트재생기를 사용, 굴착도로를 재포장할 경우 공사비가 새아스콘 포장때보다40%가 줄어 시·군의 예산절감은 물론 아스콘 수입에 따른 외화절약, 매립장확보난 해소등 여러가지 기대효과가 큰데도 이의 활용이 저조한 것은 홍보가 미흡, 공사시행자나 허가청의 재활용중요성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으로 보인다.

경상북도 건설도시국관계자는 "지난해 부터 관련행정부서에 수차례 폐아스콘 재활용지침을내렸으나 기존 아스콘생산업체와 폐기물처리업체의 반발우려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것 같다"며 "공사발주자나 도로굴착업체 공동책임제를 실시, 위반업체가 불이익을 받도록하는 대책을 강구중" 이라고 밝혔다. 〈안동·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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