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티 페퍼(33)의 1m 남짓한 버디퍼팅이 홀컵을 살짝 스쳐 가는 순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기위해 클럽을 정리하던 박세리에게도 관중들의 탄성이 들렸고 천진난만한 얼굴에 다시 미소가 흘렀다.
'메이저 2관왕' 박세리(21·아스트라)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8자이언트이글클래식에서 우승, 시즌 4승째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골퍼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올 시즌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석권한 박세리는 27일(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워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라운드 마지막홀에서 1타차로 뒤쫓던 미국의 백전노장 도티 페퍼가1m거리의 버디퍼팅을 놓쳐 플레이오프의 위기를 넘기고 신인으로 시즌 첫 4승째를 기록하는 선수가 됐다.
박세리는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백1타로 2백2타의 도티 페퍼를 1타차로 눌렀다.
17번홀에서의 버디로 박세리와 공동선두에 올랐던 도티 페퍼는 마지막 18번홀(파 5)에서1m버디 퍼팅 실패로 파를 세이브하는 데 그쳐 플레이오프에 나갈수있는 기회를 잃었다.박세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제이미파크로거에 이어 시즌 4승째를 따냈고 우승상금 12만달러를 추가, 시즌 76만8천2백11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애니카소렌스탐을 제치고 1주일만에 시즌 상금랭킹 선두에 복귀했다.
또 박세리는 공동 3승이었던 소렌스탐을 제치고 다승부문에서도 4승으로 단독선두가 됐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평점 30점을 보태 소렌스탐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선두에 3타 뒤진 10언더파로 마지막라운드를 시작한 박세리는 14번홀까지 합계13언더파를기록, 이미 경기를 마친 로빈 월튼과 공동선두를 형성하다 15번홀 버디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유일한 추격자는 전날 선두로 마지막 조에서 쫓아오던 페퍼.
페퍼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13언더파, 1타차로 박세리를 추격했다.
16번홀에서 5m짜리, 17번홀에서 3m짜리 버디퍼팅을 잇따라 놓친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세컨샷을 홀컵으로부터 약 3m 떨어진 곳에 떨어뜨려 이글 기회를 맞았다.
박세리는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이글퍼팅을 놓치고 버디로 마감, 합계 15언더파로 경기를마쳤다.
17번홀 버디로 박세리와 동타가 된 페퍼는 마지막 홀에서 약 1m짜리 버디퍼팅을 놓치고 파세이브에 그쳐 우승컵을 박세리에게 내주었다.
월튼이 13언더파로 3위를 차지했고 재미교포 펄 신은 12언더파로 켈리 로빈스, 리타 린들리와 공동 4위, 서지현도 공동 15위에 랭크, LPGA투어에서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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