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 첨단 진단.치료기 늘어

침과 뜸, 한약, 부항요법만이 한의학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 한방치료에 대한 환자 수요가커지면서 전기.전자원리를 응용한 다양한 진단.치료기를 갖춘 지역 한방병원과 한의원들이적잖이 늘었다.

이들 기기의 장점은 뚜렷한 병명을 알 수 없는 신경성 질환의 판별이 가능하다는 점. 건강상태와 호전 정도를 환자에게 직접 알려줌으로써 정확한 진단결과를 수치나 자료로 보여줄수 없었던 기존 한의학의 단점을 극복, 사용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 이들 기기의활용여부는 한의사들에 따라 개인차가 큰 편.

비교적 많이 사용되면서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한방 진단기에 대해 알아본다.

▲맥진기(脈診器)

환자의 손목 부위에 정밀 맥파검출센서를 부착해 검출된 맥파를 분석.처리, 맥상 및 장부의허실을 알아내는 맥진시스템. 심장수축력 및 혈관탄력의 정도, 노인성 순환기장애와 마비성의 예후, 장부허실 여부, 단시간의 부정맥 판별이 가능하다. 대구의 경우 50%이상의 한의원이 맥진기를 이용하고 있다.

▲양도락(良導絡)

양도락은 전기 전도성이 좋은 순금 전극을 사용해 인체의 경락에서 약한 전류를 측정, 이데이터를 마이크로컴퓨터가 분석해 고속으로 출력지에 그래프와 도표로 인쇄하는 경락진단시스템. 손발의 경혈에 전극을 부착하여 측정하며 장부의 허와 실 판별, 부인과 질환의 유무, 교감신경 흥분성의 증후 판별 등에 이용된다. 지역 한의원(한방병원)의 경우 60-70% 가량이 갖추고 있다.

▲경락기능검사기

X선이나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등 일반적인 임상검사로 판별이 잘 되지않는 기능성.신경성질환을 진단하는데 사용된다. 양도락과 비슷한 기능을 지녔지만 보다 정확도가 높다. 손.발가락에 측정단자를 부착, 간, 폐, 신장 등과 조직의 연결통로인 경락에 흐르는 기(氣)를 통해각 장부의 기능상태와 질병의 유무를 진단하며 병의 진행정도를 환자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수치화된 그래프로 나타낸다.

오장육부의 질환, 중풍 등 순환계.신경계 질환, 각종 퇴행성 질환 등의 진단과 전기치료에효과가 있지만 측정단자가 놓이는 위치나 각도, 검사자의 기술차에 따라 감별에 조금씩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의료기업체에 따르면 국내에 9백대 가량이 보급돼 있으며 대구의 경우 10% 가량의 한의원,한방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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