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기생활 20년 선우은숙

한국적 여인상에 가장 가깝다는 중견 탤런트 선우은숙(39.사진).

수많은 작품을 깔끔하게 소화하면서도 겹치기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신중한 자기관리. 중견 톱탤런트로서 자리매김한 비결이다.

그녀가 올해로 연기생활 20년을 맞았다. 강산이 두번이나 바뀐 세월을 오직 연기 외길만을걸어왔다. 지난 79년 KBS 탤런트 공채 6기생으로 데뷔, '토지' '내마음 별과 같이' '꽃가마'등에 출연했다. 이후 10년동안 줄곧 KBS간판 연기자로 활약했다. 90년 MBC TV로 활동영역을 넓힌 뒤 '아들과 딸' '사춘기' '동기간' 등의 대표작을 남겼다. 그녀가 출연한 주옥같은 작품만도 50여편에 이른다.

드라마 출연 요청이 쇄도하지만, 그녀는 현재 지난 5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KBS1 TV소설 '너와 나의 노래'에만 전념하고 있을 뿐이다. 노름에 싸움질로 소일하는 망나니 맏아들과 뇌막염으로 바보가 돼 버린 막내때문에 삶의 무거운 무게로 벅찬 가난한 과부역할이다.선우은숙의 연기에는 진한 향기가 배어난다. 여린 듯 강한 그녀만의 색깔은 '한국적 여인상의 표본'이란 평에 전혀 손색이 없다. 지난 81년 결혼한 탤런트 이영하(48)와의 사이에 두아들을 두고 있는 선우은숙. 그녀는 앞으로도 여전히 향기있는 연기로, 더욱 성숙한 'TV인생'을 걸어갈 것으로 보인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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