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물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물에 의존해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멸종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학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전세계에 걸쳐 약 5억명이 담수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계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오는 2025년에는 담수부족인구가28억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2025년에는 세계 인구의 3명중 1명꼴로 담수난을 겪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은 위기를 피하기 위해 지금부터 인구증가율 억제, 수자원 보호, 수질오염 개선, 수자원 수급관리 개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는 나라들은 아프리카와 근동지역의 31개국. 그러나 2025년에는 인구 증가로 인도를 비롯한 다른 17개국이 이 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15억명으로인구가 늘어나게 되는 중국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연간 담수공급이 1인당 1천7백㎥이하로 떨어지면 그 나라는 수자원난에 직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매년 태어나는 8천만명의 신생아들중 약 95%를 출산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물 수요가 많은 반면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산업부문과도시및 농업부문간 물쓰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보고서의 주요 작성자인 돈 힌릭슨 유엔인구기금 컨설턴트는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일인당 가용 수자원량도 늘어야 하나 오늘날 지구상의 담수는 현세계 총인구의 3%도 되지 못했던 2천년 전보다도 많지 않은 형편"이라고 말했다.이 보고서는 물 부족이 악화됨에 따라 세계 도처에서 수자원을 둘러싼 지역 갈등이 격화될전망이며 전세계적으로 모든 담수어종의 20%이상이 멸종 위기를 맞고 있거나 멸종했다고경고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경우 지난 2백년간 자연습지의 90%이상을 상실, 토착어종의 3분의2가이미 멸종됐거나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의 물 줄기를 다른 곳으로돌림으로써 47종의 상업적 어종 가운데 30종 가량이 사실상 멸종됐다.
아프리카의 차드호수는 30년전 2만5천㎢였으나 과도한 물 소비와 가뭄으로 현재 2천㎢로 줄어들었으며 남미 콜롬비아 막달레나강의 연간 어획고는 15년사이에 7만2천t에서 2만3천t으로 줄어들었다.
한국도 90년대 들면서 물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지난 94년 연간 용수 공급량이 1백90여억t인데 비해 수요량은 2백90여억t으로 1백여억t의 부족량을 나타냈으며 2021년에는 용수 공급량이 1백80여t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수요량은 3백70여억t에 달해 물 부족현상이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추가건설로 물 공급량 증설계획을 갖고 있으나 주민 반대로 쉽지 않아 물 낭비 억제, 중수도 건설을 통한 물 재활용등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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