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밭작물 피해 극심 지원 절실

기상이변에 따른 밭 작물(과수 포함) 병충 피해(본지 8월12일자 1.3면 보도)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 작목을 주소득원으로 하는 경북 북부지역 농가가 막대한 타격을 입어 피해 농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절박하다.

경북도내 농업관련 기관 추계에 따르면, 전국의 30%(1위)를 차지하는 역내 고추 농사는 재배 면적의 절반 가까이가 역병.탄저병 등 피해를 입었으며, 감수율이 지역에 따라 최고 8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도내 고추재배 면적은 안동 2천5백70여㏊, 의성 2천80여㏊, 청송 1천9백여㏊, 영양 1천8백90여㏊, 봉화 1천7백20여㏊, 예천 1천60여㏊ 등 모두 1만6천9백여㏊이나, 그중 영양.청송.안동 등의 피해가 특히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은 거의 대부분고추밭이, 청송은 70% 가까이, 안동은 60% 이상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이때문에 고추값이 하루가 다르게 상승, 재래시장에서 10일전 근당 5천5백원까지 올랐던(본지 8월24일자 보도) 것이 최근엔 자연건조 고추는 7천원 정도, 인공건조 고추도 6천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수확이 완료된 참깨도 돌림병과 결실 불량으로 안동.상주 등을 중심으로 도내 평균 최고 20%까지 감수가 점쳐지고 있고, 포도도 15% 전후의 과원에서 탄저병.열매터짐 등 피해를 입고 있다. 사과 역시 전체의 10% 가량이 갈색무늬병.겹무늬썩음병 등으로 피해를 입은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송.의성.영주.영천 등지의 과원에 타격이 크다.

밭작물 피해는 작목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진행돼, 심지어 포항 일대의 부추 조차도 피해율이 60%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농정 관계자는 "서리.우박.태풍 등 피해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농가 지원이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중앙정부도 최근 밭작물의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확인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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