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직물업계 과당경쟁 우려

대구.경북지역 자수직물업계에 최근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중고 자수기에 대한수입규제가 풀릴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고 자수기 수입은 수출입별도공고(통상산업부 고시)에 따라 '한국기계공업 진흥회'의 수입승인을 받도록 했다. 말이수입승인제지 사실상 수입장벽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행정규제 완화 및 통상마찰(비관세장벽)을 이유로 내년부터 '중고품 수입 승인제'를 폐지키로 했다. 지역의 자수직물업체는1백22개로 이들 업체의 자수기 보유대수는 3백85대. 업체수에서 전국의 75.3%를 차지하고자수기 보유비율도 61.1%에 이른다.(전국 1백62개 업체.6백30대)

중고 자수기 수입해제에 대해 지역 자수직물업계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시설과잉에대한 우려때문.

중고 자수기 수입이 풀릴 경우 낡은 자수기가 대량 수입돼 과당 경쟁이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역 자수직물업계 관계자는 "과당경쟁이 유발되면 저급 자수제품이범람, 유통질서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높다"면서 "무더기 도산이 불보듯 뻔하다"고주장했다.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은 이와 관련 25일오전 조합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중고품 수입승인제'를 당분간 계속 실시, 중고 자수기 수입을 억제해달라"고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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