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악화 및 기름값 폭등으로 올 추석연휴엔 철도,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시민들이 크게 늘어났으나 철도청과 고속버스회사들이 귀성객을 상대로 할증, 고급차 증차 등 수익올리기에 급급, 장삿속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철도요금 탄력운임제'를 시행하는 철도청은 이번 추석연휴기간인 3일부터 6일사이엔 기본요금에서 10% 할증된 요금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연휴기간에 철도를 이용하는 약 2백79만여명의 승객들은 기본운임보다 10%가 많은 요금을 내고 열차를 이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요금 탄력운임제는 승객 분산, 철도경영 합리화 명분으로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6시 이전엔기본운임, 화~목요일은 할인운임(10%)을 적용하는 반면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일요일 및 공휴일,추석과 설, 하계특별수송기간엔 할증운임을 받는 제도.
회사원 정모씨(37.대구시 동구 율하동)는 "근거규정이 있다지만 추석연휴에 요금을 10%씩 더 받는 것은 승객들을 상대로 한몫 챙기자는 속셈"이라며 "철도청은 '타고 싶으면 돈을 더 내고, 싫으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식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속버스회사들도 추석연휴 중 20%씩 증회 운행키로 했으나 증차되는 버스 가운데 60%가 일반고속버스보다 요금이 50%가량 비싼 우등고속 이어서 승객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일부 버스회사들은 장거리 노선에 우등버스를 투입하거나 손님이 많은 시간대에 우등버스를 집중배차할 것으로 보여 승객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요금이 비싼 우등버스를 타야 하는 형편.시민들은 "경제난으로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귀성객을 상대로 철도청과 고속버스회사들이 눈앞의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며 "요금체계가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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