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금인상 처리가 시금석

'새 교통팀 시민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까'

'문시장식(式) 인사'로 요약되는 10일 대구시 인사에서 시의 교통 담당공무원들이 대폭 물갈이됐다. 김기호 교통국장이 북구 부구청장으로 옮겨갔고, 최영 교통운영과장이 동구청 국장요원으로승진하는 등 대부분이 영전 또는 요직을 차지했다. 시민들은 요금인상을 두고 버스업자들에 끌려다닌 대구시의 무원칙한 교통행정에 불만이 여간 크지 않으나 대구시장이 버스노선 개편 등 난제를 감당한 교통 담당 공무원들을 '배려' 한 것은 납득할수 없다는 반응.

대구시 교통행정의 새 사령탑엔 임병헌 전문화체육국장이 임명됐고,옛 교통운영과 업무를 담당하는 대중교통과장 직무대리엔 김영의 전도시행정계장이 자리를 옮겼다. 교통업무를 맡게 될 시 교통팀의 앞길은 그다지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우선 대구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시민 여론 및 시의 재고요청을 아랑곳않은채 10일 오전부터 버스요금을 인상한 것부터 처리해야 하기 때문. 시민단체들은 오르기전 버스요금 내고 타기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요금인상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버스업자와 시민단체간에 충돌이 예상되고있다. 또 시의 재고요청을 무시하고 신고제를 빌미로 요금을 기습 인상한 조합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시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주목된다.

'대중 교통'을 구현하기 위해 교통운영과 명칭도 대중교통과로 바꾼 대구시. 시민들은 대구시가원칙있는 교통행정을 펴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구시의새 교통팀이 순항할 수 있을지는 첫 '시험대'인 버스요금 인상처리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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