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신사들이 판매한 러시아 국공채 투자 상품의 만기도래를 앞두고 일부 투신사가 러시아 모라토리엄을 이유로 원금의 20%만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정해 파문이 일고있다.현재 이들 투신사 상품에 가입된 금액은 대구경북지역 점포에서만 1천8백여억원에 이르는것으로알려져 피해자가 수천명에 이를것으로 추정되고있다.
2년전 서울소재 3개 대형 투신사는 러시아 국공채 매입을 위한 해외펀드 조성을 위해 러시아 투자관련 상품을 당시로는 파격적인 조건인 연 15~16% 금리를 제시하며 고객들에게 판매했다.이 과정에서 만기 2년짜리 상품을 판매한 ㄱ투신은 만기일인 11월5일을 앞두고 고객들에게 원금의 20%만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때문에 고객 반발이 거세지자 이 투신사는 더 예치하면 10년후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혀 고객 반발이 거세지고있다.
3년짜리 상품을 판매한 ㅎ투신의 경우 아직 만기가 1년 정도 남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을뿐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있다.
그러나 ㄷ투신은 만기 1년짜리 단기상품이어서 러시아 모라토리엄 선언전 고객들에게 약속된 수익률대로 원리금을 지급했다. 또 지역의 ㅅ투신은 러시아 투자상품이 없는것으로 알려졌다.2년전 ㄱ투신 러시아 투자상품에 1천만원을 예치한 김모씨(33)는 "아무리 실적배당형 상품이라지만 가입당시 16%의 고금리를 약속해놓고 이제와서 원금 20%만 받아가든지 10년후 원금을 찾아가라는 것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ㄱ투신측은 "이같은 사태는 러시아 모라토리엄이라는 불가항력적 사태에 따른 것이어서어쩔수 없다"며 "회사 이미지를 고려, 회사 고유계정에서 자금을 동원해 원금을 보장하자는 내부의견도 없지 않았으나 이 경우 실정법에 위배돼 원금 20%지급 방침을 세울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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