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2연패, 벼랑끝에 선 삼성의 서정환감독이 타선 조정등 선수기용에 변화를 준 것이 승리의요인이 됐다.
서감독은 이순철과 정회열을 과감하게 기용, 팀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올시즌 해태에서 방출당하는 설움을 당하며 삼성으로 이적한 두선수는 프로의 매운 맛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회초 이순철이 비록 삼진을 당했지만 LG 선발 김용수를 상대로 12개의 공을 던지게 한 것은 삼성 선수단의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삼성은 이순철의 투혼에 자극받은 선수들이 철저하게 팀배팅으로 임하면서 경기중반 이후 대량 득점할 수 있었다.선발 포수로 나선 정회열도 해태 출신답게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안정된 투수리드로 상대 타선을 무기력하게 만들었고 5회초 타석에서는 10구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발휘.
베이커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왼손투수가 왼손타자에 강하다는 야구계 정설이 여지없이 입증됐다. 베이커는 7명의 왼손타자가 포진한 LG타선을 4.1이닝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사사구 산발 3안타로 묶었다.
서감독이 강동우의 부상 공백으로 어쩔 수 없이 최익성과 이순철을 1, 2번에 포진시켰는데 결과적으로 힘의 대결에서 상대를 제압하는 관건이 됐다. 서감독은 2회말 베이커를 제때 투입하지 못해 3실점하는 우를 범했지만 6회초 히트앤드런과 스퀴즈번트 등 구사한 작전을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뒤집어 강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감독의 소신있는 작전과 배짱이 필요하다. 1, 2차전에서는 서감독이 승부수를 띄우지 못하고 고비마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3차전에서는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담담하게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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