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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선거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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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중국에 맞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타이완(臺灣)은 전국이 온통 선거 열기에휩싸여 있다.

타이완에선 오는 5일 국회의원인 입법의원 선거를 비롯해 수도 타이베이(臺北)와 가오슝(高雄)의양대 시장 및 시의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이다.

평상시라면 집권 국민당이 간신히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입법의원 선거가 최대의 관심사이겠지만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

국민당과 제1야당 민진당(民進黨), 그리고 시민들의 촉각은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쏠려있고 중국마저 이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타이베이 시장 선거는 오는 2000년 3월로 예정된 총통(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성격을 띠고 있는데다 중국과의 양안(兩岸)관계와 관련, 타이완의 진로를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국민당으로선 법무장관 출신으로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마잉지우(馬英九·48)를 내세워 수도 시장탈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민진당은 작년 11월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압승 여세를 몰아 천수이비엔(陳水扁·47)현 시장의 재선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국민당은 마잉지우 후보가 승리할 경우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 렌잔(連戰)부총통을 총통 후보로내세워 재집권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9년 입법원에 첫 진출한 이후 타이완 원주민들의 지지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진당은 간판스타인 천수이비엔이 재선에 성공하면 그 여세를 몰아 그를 총통후보로 내세울 전략이다.천수이비엔은 이번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총통 선거에 후보로 나설 계획이지만 타이베이 시장에재선될 경우 사상최초의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국민당은 중국과의 통일을 강조하고 있고 민진당은 강령에 타이완 독립 조항을 채택하는 등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고 있는 점에서 타이베이 시장 선거는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상징적인 의미도강하다.

한편 입법의원 선거에선 1백76석의 의석을 놓고 5백13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국민당은 지난 95년 입법의원 선거에서 1백57석중 80석을 차지, 간신히 과반수를 넘겼고 민진당은 45석으로 제1야당으로 입지를 굳힌데 이어 작년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23명중 12명을 당선시키는 압승을 거뒀다.

지난 91년 총통 종신제 폐지로 민주화의 봄을 맞이한 타이완의 진로가 이번 선거를 통해 보다 분명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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