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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신약 내년 시판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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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 간염 치료제 개발과 시판 임박 소식에 전 세계의 간염 환자들이 기뻐하고 있다.간경화와 간암을 유발하는 B형 간염 바이러스를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 지난 3일 일본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전염성 간염 예방과 치료에 관한 회의'에 보고한 경북대의대 명예교수 정태호 박사(66·면역학교실).

정 박사는 5일 자신이 개발한 B형 간염치료제 '헤파가드(Hepaguard)'와 관련, 본사와 국제전화로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야생초인 여우구슬(진주초)에서 추출한 생약 성분으로 만든 '헤파가드'를 만성 활동성 B형간염환자 30명에게 투여한 결과 9개월만에 7명에서 B형간염 항체(HBeAb+)가 생겼으며, 12개월이지나자 28명의 혈중에서 B형간염 바이러스-DNA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또 SGOT, SGPT 등 간기능 검사지표도 헤파가드 투여후 1개월부터 좋아지기 시작, 1년후에는 정상치에 도달했고 1명은6년 복용 끝에 B형 간염이 완치(HBsAb+형성) 됐다고 그 효능을 설명했다.

"헤파가드 성분이 체내 바이러스 DNA를 포위, 고사 시키는"효능이 있습니다.

정 박사가 여우구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B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으로 노벨상을 탄미국 불룸버그 박사로부터 필란투스속(屬) 식물을 이용, 간염 치료를 시도한 이야기를 들은 지난88년부터다.

중국 한의서 '본초강목'등에도 여우구슬이 황달병 치료에 쓰인다는 기록이 있어 그때부터 대구인근 야산을 누벼 '필란투스 우리나리아 린레'라는 학명을 가진 '여우구슬'을 찾아내기에 이른다.정박사는 90년 여우구슬에서 진액을 추출, 대전 화학연구소 독성실험을 거친뒤 미국 코넬대 버드시 테넌트 교수(수의학과)와 공동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무독성을 확인,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됐다.

이같은 효능을 바탕으로 지난 6월 특허 출원(필란투스속식물의 추출물을 포함하는 B형간염 치료제)뒤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조 허가를 신청해 두고 있다. 시판 허가가 나면 내년부터 (주)헤파가드(대표 최광배·02-607-2245)에서 분말약제를 생산, 본격 시판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정 박사는 "앞으로 임상실험 데이터를 더 많이 축적해야겠지만 현재로 볼때 B형 간염 치료에 확실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우리나라 인구의 7%를 포함, 전 세계 3억 인구에 달하는간염 보균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박사는 경북대의대에 사무국을 둔 WHO 산하 바이러스성 간 질환·치료예방연구센터 소장직을맡고있다. 전화는 053-429-6222.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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