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콕】카누 캐나디안 2인승 銀 그쳐

대구동구청 박창규·전광락조가 방콕아시안게임 카누에서 은빛 물살을 갈랐다.10일 태국 파타야 맷프라찬저수지에서 열린 캐나디안 2인승 5백m 결승에서 두 선수는 카자흐스탄 선수들과 접전을 벌였으나 3.99초 뒤져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카자흐스탄은 세계최강이면서도 종합국제대회를 제외하고는 느슨한 경기를 펼치며 전력을 숨겨와기록상으로는 박창규·전광락의 우승이 점쳐져 왔다.

두 선수는 96애틀란타올림픽 4강진출에 이어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2관왕(5백·1천m)을 차지하는 등 명콤비를 이뤄온 것도 기대감을 갖게 한 요인.

이날 경기는 예상대로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대결이었다. 4레인을 차지한 한국은 1천m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힘찬 스타트를 끊었다. 2백여m까지 5레인의 카자흐스탄과 큰 격차없이 대등한레이스를 펼쳤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을 의식하며 조심스런 레이스 운영을 하다 3백여m지점에서 한국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치고 나갔다. 승부근성이 좋은 박·전이 막판 승부수를 던지며 혼신을 다해 추격했지만 초반레이스에서 힘을 많이 쏟아 뒤집기에는 역부족.

한국이 1분57초15, 카자흐스탄은 1분53초16. 3.99초 차로 금 은 색깔이 갈렸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의 주력으로 근력과 지구력이 좋고 승부근성이 대단하다.

〈방콕·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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