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궁석(南宮晳)삼성SDS사장을 신임 정보통신부장관에 발탁한 배경은 무엇일까.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1일 "미래산업인 정보통신업무에서 타의 추정을 불허하는 전문가인데다 경영마인드를 가진 경영전문인 출신이고 또 조직장악력에서도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발탁했던 배순훈(裵洵勳)전임 정보통신부장관도 대우전자사장출신이었다는 점에서 정보통신부의 사령탑으로 비슷한 계통의 인물을 계속 발탁한 셈이다. 김대통령도 어렵더라도 이 분야에서 발탁토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정부의 빅딜의지는 확고한 듯하다. 이미 빅딜 반대의견을 피력했던 배장관은 경질이 되었고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 빅딜실무작업을 맡아온 임내규(林來圭)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이 한직으로 물러났다. 또 빅딜에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해온 전주범(全周範)대우전자사장도 경질되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빅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매우 단호하다"면서 "개혁과 빅딜에 의지가없는 공무원들은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도 놓았다.
남궁석신임장관은 19일 3명정도의 압축인물에 포함되어 검증에 들어갔으며 결국 낙점되어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20일 오전 연락을 취해 이날 오후 늦게 최종 확정되었다.그래서 21일 아침 김종필총리와 김중권비서실장간에 통화가 이뤄졌고 7시50분쯤 김실장이 김대통령에게 최종보고를 했다는 것.
박대변인은 "김대통령은 배전임장관에 대해 직접 발탁한 인물로 매우 아쉬워했다"면서 "공무원들도 이제 정부의 방침을 적극 이해하고 성공적인 장관, 성공적인 정보통신부가 되도록 협력해야한다"며 대통령을 대신해서 공무원을 강하게 질책하는 인상을 주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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