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단계에 들어가 빠르면 연내에 매각이 성사될 수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매각후 발생하는 손실에 대한 정부와 인수주체간의 손실분담 문제와 서울·제일은행의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외국 금융기관들이 요구하고 있는 소액주주 지분 소각문제가 걸려 있어 매각완료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주체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제일은행의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외국 금융기관은 영국계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GE캐피털, 뉴브리지캐피털 등 미국계 금융그룹 컨소시엄 두곳이다.
이들 외국금융기관은 서울·제일은행의 연내 인수를 목표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HSBC는 서울은행쪽에 더 무게를 두고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협상이성사돼 두은행중 한곳의 매각조건이 정해지면 다른 은행에도 똑같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수협상의 최대 쟁점
매각시 정부의 지분율과 매각 이후 발생하는 손실을 어떤 비율로 분담하느냐이다. 외국 금융기관들은 서울·제일은행의 매각후 경영상태가 매우 호전될 것으로 보고 우리정부측에 80% 이상의지분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경영권 행사에 지장이 없는 51%만 넘긴다는 입장이다. 가능한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가 경영정상화 이후 주가가 오르면 비싼 값에 되팔아 정부출자지분(1조5천억원)을 최대한 회수하겠다는 것이다.
손실분담 비율의 경우 정부는 일단 정부 8, 인수주체 2를 제시하고 있으나 외국금융기관들은 인수후 1, 2년내에 발생하는 손실은 정부가 전액 부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 지분소각 문제
정부는 서울·제일은행의 소액주주 지분을 전량 소각해달라는 외국 금융기관의 요구에 따라 이들두 은행에 대한 추가 출자를 통해 순자산가치를 플러스로 만든 뒤 소수주주 지분을 전량 유상소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유상소각시 매수가격은 주주와 협의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가격수준에 대해서는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두 은행의 연말기준 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이므로 현재 시장가격인 3천원대로 매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즉 매수가격은 많아야 2천원을 넘을 수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경영악화를 소액주주에만 전가하려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매수가격 협상과정에서 큰 진통이 예상된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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