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IMF시대 아끼는게 제일"

농촌지역에 저비용 고효율 농법이 확산되고 절약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IMF 1년만에 생겨난새 풍속도.

성주·고령·안동 어디서나 하우스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 수막 재배를 시도하고 하우스 덮개 보온시설을 확충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또 태양열이나 목욕탕 폐수로 난방을 하거나 심야전력을 이용하는 축열식 보일러를 설치하는 농민들도 급증하는 추세.

축산농들은 수입 배합사료 값이 치솟자 대도시 식당에서 음식물 찌꺼기를 가져와 발효 축산사료로 만들거나 암모니아로 처리한 볏짚사료를 자체 개발하는 경우도 많다.

농기계수리센터에는 요즘 수리를 기다리는 고장난 트랙터·경운기·관리기가 줄을 잇고 있고 일부 농민들은 직접 기계를 수리하기도 한다. 부품 몇개만 바꾸면 되는 농기계를 내팽개치던 것은옛날 일.

한번 사용하고 나면 그만이던 농약·비닐·비료·하우스용 철재 등 농자재는 재활용된다.이밖에 군청이나 마을회관은 결혼식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기름 보일러를 연탄·장작 보일러로바꾸는 것은 더이상 얘기거리도 아니다.

농민 박모씨(47·성주군 선남면 관화리)는 "하루가 힘들지만 경제난이 우리 사회에 악영향만 끼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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