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컴퓨터가 인식하지 못해 일어나고 있는 소위 Y2K문제가 벌써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고있다. 싱가포르의 택시미터기나 노르웨이의 주유기와 스웨덴 공항의 임시여권발급에 대한 컴퓨터오작동이 일어나 Y2K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해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감사원이 실시한 정보통신부등 11개기관에 대해 Y2K문제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우리를 실망케 하고 있다. 총론적으로는 정부의 대응일정이 너무 늦고 자금지원과 전문인력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각론적으로는 국가발전량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원전의 경우 발전중단 사태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상하수도 및 여객 안전부문, 수자원공사 산하 수력발전소 등 18개 발전시설은 정부의 중점 관리대상에서 빠져 있어 최악의 경우 발전및 송배전 불능, 통신두절등으로 사회전반이 마비되는 사태가 우려되는 것으로 지적 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 8월에 있은 국무회의에서는 Y2K해결진척도보고를 과장 또는 허위로 보고 했다니 해결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전문인력 확보도 당초 2천명선이었으나 실제는 80명정도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것도실업대책의 일환으로 5일정도 교육한 것이 전부라니 한심한 수준이다.
이렇게 되자 세계적인 컴퓨터 컨설팅 회사인 가트너그룹은 우리나라 문제해결 실패확률을 33%로전망했다.
게다가 가능성의 문제이지만 미사일오발등 심각한 문제도 미해결로 남아있다. 군사적 대결구조속에 있는 우리로서는 이를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더욱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은 우리만 해결한다고 불안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가 북한의 Y2K해결을 도우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고 본다.
이외 민간이 보유하고 있는 소형 PC의 경우 또한 심각하다. 대부분 문제의 심각성을 모른채 방치하고 있거나 알더라도 조립품이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수 없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에 따르면Y2K위험에 노출된 PC는 대략 전체 PC 600만대의 50%가 넘는다는 것. 게다가 전체 물량의 약75%로 추정되는 불법 소프트웨어 복제품 사용 컴퓨터는 보호권 밖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는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해결이 바로 우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Y2K해결은 우리만의문제도 아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는 상대교역국의 문제도 해결하여 줄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시장을 넓히는 길이며 또 우리 전자소프트산업을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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