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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날 이웃사랑 손길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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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남매가 별탈없이 자라는 것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 사이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졸지에 잃고 '소년 가장'(본지 11월10일 보도)이 된 이규덕군(15·경산시).

어린 두동생을 부둥켜 안고 온기 없는 방안에서 하늘을 탓해야만 했던 규덕이의 집에선 이제 밝은 웃음이 흘러나온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온정이 규덕이 남매를 일으켜 세운 탓이다.

"매일 아주머니들이 김치며 고기등 반찬을 가져다 주시며 지난주에는 동사무소에서 전화기까지설치해줬다"며 목소리를 높이는 규덕이는 얼마전 기름 보일러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했다. 물론이삿짐이며 전기선까지 낯모르는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찾아와 해결해줬으며 전기밥솥과 가스레인지 등도 주방에 가지런히 놓여졌다.

이들 삼남매의 사연이 나간 이후 현재까지 모여진 후원금은 3백여만원. 매달 생활비와 쌀을 갖다주기로 한 익명의 독지가들과 내집처럼 규덕이 남매를 찾는 살가운 할머니도 생겼다.규덕이 말처럼 주변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있는 것.

전국에서 몇손가락안에 드는 럭비 선수로 이미 고교 체육 특기생으로 선발된 규덕이는 "저는 물론 두 동생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우리가 받은 사랑들을 반드시 돌려주겠다"고 전해왔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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