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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동화를 '국민문학'이라 말한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과 노인에 이르기까지 즐겨 읽는다는 뜻이다.

동화는 1차적 독자인 어린이에게는 물론 어른에게도 명시적 의미로는 빛바랜 동심을 재생시키고,암시적 의미로는 현실을 다양하게 반추시켜 공감을 준다. 이런 측면에서 생활동화보다는 상징적의미를 수용할 수 있는 순수동화의 이야기 값이 크다. 그래서인지 올해의 작품 경향으로는 IMF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순수동화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중에서 눈길을 끌었으나 아쉬운 작품으로 김인정의 '친구를 기다리며'는 필연성의 결여, 여광재의 '강아지와 내동생'은 너무 긴 호흡, 고수정의 '꿈꾸는 할미꽃'은 생태에 대한 연구부족, 손호경의 '꿈꾸는 바다'는 사건 중심의 전개로 밀려 났다.

김영옥의 '꿈나무가 있는 동산으로 초대합니다'는 시적인 문장과 탄탄한 구성이 인상적이며, 역전과 예시로 인간애를 잔잔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꿈나무에 대한 이미지가 산뜻하지 않아 망설이게 했다.

강주경의 '산할아버지의 한숨'은 짧은 이야기 속에 자기만을 생각하고 남의 흠을 내세우는 현대인의 삶을 밀도있게 담고 있다. '동화는 시에서 핀 꽃이다'라는 말을 실감나게 할 정도로 절제된언어와 짧은 호흡,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상큼하게 그려내고 있다.

다만 환상과 현실 사이의 약한 연결 고리가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으나 가능성을 믿고 뽑았다. 정진을 바란다.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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