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당이 정국반전을 위해 야당과의 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데 반해,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돌입 등 대여 투쟁을 강화하고 나서 정국경색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진상보고 및 규탄대회'를 열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안기부장 파면 등 4개항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있을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직자 전원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영등포역과 시청역, 명동, 종각 등 시내 10개 지역에서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규탄하는 내용의 당보를 배포하는 등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이총재 주재로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박실(朴實)국회사무총장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등 여당은 안정적인 정국 운영을 위해서는 대화정치의 복원이 시급하다고 보고, 여야 수뇌부 회담, 사무총장간 회담, 3당 3역회의 등 각급 대화채널을 가동하기 위해 대야 막후접촉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화여건이 성숙될 경우 김대통령과 이총재의 총재회담도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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