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인사정책 변화

호남출신의 김세옥 경찰청장 경질과 경북출신의 김광식 신임경찰청장의 임명에 대해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지역편중 인사의 근절'차원에 초점을 맞추었다.경찰인사를 둘러싼 로비, 연공서열식 관행 타파, 개혁미진 등을 이유로 내세운 김정길(金正吉)행정자치부장관의 배경설명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셈이다.

정가에서도 배경을 놓고 여러가지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일단 김대통령이 정부핵심 요직에 대한 호남편중인사 경향을 고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며 앞으로 인사정책이 지역화합 차원에서다소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통령과 박대변인은 11일 지역편중 인사의 청산을 강한 톤으로 말했다. 김대통령은 김광식신임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경찰과 군의 인사는 지연, 학연, 친소에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승진하지 못할 사람이 승진해서는 안되며 지역편중 인사는 반드시 근절되고 개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변인도"어떤 경우에도 지역편중 인맥을 형성하거나 그것을 보일때 용납하지 않겠으며 지역화합 차원에서 모든 관행과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작년 연말에 김대통령은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전반적인 호남인맥의 득세에 대해 진노를표하고 내부조사를 지시했다는 얘기도 나오면서 뭔가 변화가 모색될 것이란 추측이 제기된 바도있었다. 그래서 이번 경찰청장 인사가 시사해주듯 향후 개각 및 정부 고위직인사 단행시 이같은입장이 반영될 것이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다른 시각도 엄존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인사는"김대통령이 지난 연말 비서진에게 4급이상과 2급이상 공직자의 출신지역통계 제출을 지시했지만 검토결과 전체적인 출신지역비율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인사는 내부의 파벌 타파와세대교체에 중점을 두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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