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동구 팔공산 일대서 최근 연쇄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방화가능성이 높다는 구청의 판단에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동구청은 16일 최근 팔공산 일대 잇따른 산불과 관련, 대구동부경찰서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경찰관 3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편성, 팔공산 일대에서 야간 매복작전을 펼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가리기 위한 정밀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다.경찰과 구청은 15일과 16일 동구 지묘동 산17번지 화재가 인적이 드문 7부능선에서 발생했고 발화시간도 새벽인 점에 미뤄 동일범에 의한 방화로 보고 있다.
또 지난 24일부터 동구 팔공산 일대에 발생한 발생한 6건의 산불 발생 지점이 도동-지묘동-평광동 반경 3km이내인 점과 지난8일 평광동 비리재 산불이 나기 3시간 전인 오후 2시쯤 '산불이 날것'이라는 경고성 전화가 동구청으로 걸려온 점을 중시, 최근 산불 감시 공공 근로자 선정에서 탈락한 실직자가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같은 장소에서 각 2건씩의 산불이 났는 등 발화지점과 시간대 등을 볼때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나 등산객의 실화보다는 팔공산과 관련, 정부나 구청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자가 잇따라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구 팔공산 일대에는 지난달 24일 오후4시50분 도동 용암산 8부능선에서 산불이 난것을 시작으로, 같은달 27일 오후 1시40분 봉무동 산51번지 묘지에서 산불이 났으며 이날 오후 7시30분쯤에는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또 8일 오후 4시50분쯤에는 동구 평광동 산133 비리재 야산에서 산불이 나는 등 이달들어서도 원인과 실.발화자가 밝혀지지 않은 3건의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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