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OC스캔들 김운용회장 연루설"

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13명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부정혐의를 받고 있다고 독일의 스포츠격주간지 '스포츠 인테른'이 보도했다.

통신은 17일(한국시간) 독일에서 2주일마다 발간되는 스포츠 전문지인'스포츠 인테른'이 이번 스캔들에 연루된 13명의 IOC 위원 명단을 발표했으며 이들 명단에 IOC내에서 유력인사중 하나로꼽히는 김운용 회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스포츠 인테른'은 김회장을 '오는 2001년 임기가 끝나는 사마란치 위원장의 후계자중 하나로 지목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임하기에는 혐의가 미미한 4명중 하나에 김회장이 포함돼 있어 축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잡지는 '김회장이 지난 91년 스미르노프 러시아 IOC위원으로부터 러시아 여학생의 미국유학을 주선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미국의 톰 웰치씨에게 부탁했다'고 밝혔다.잡지는 '그러나 김회장은 스미르노프의 부탁을 전달했을 뿐 더 이상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답변서를 IOC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김운용 회장은 이와 관련, "나는 결코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다니지 않는다. 스캔들과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에 해명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오는 24일의 IOC 집행위원회 결과를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3일 사문위원회를 열어 혐의가 짙은 9명의 위원들로부터 해명을 들은 뒤 24일의 집행위원에서 퇴출 대상 IOC위원을 확정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3월17~18일 임시총회를 소집, 이들을 제명할 방침이다.

그러나 김운용 회장은 사문위에 출석할 9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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