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하락 등 외형적 실업상황은 나아지고 있으나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와 취업률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지역 취업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대구 8.6%, 경북 4.8%에서 11월 대구 8.2%, 경북 4.3%로 다소 호전됐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 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은 대구, 경북 모두 사상 처음 0.1포인트대로 떨어졌으며, 취업률(구직자 100명당 취업자수)도 4~6%대로 급락하는 등 취업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는 실업률 통계상 경제활동인구는 구직포기 등으로 크게 줄어 외형상 실업률 하락으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겨울철을 맞아 일거리가 없어진 농촌인력과 일용직근로자 등 상당수 인력이 노동청 고용안정기관을 통해 구직을 의뢰, 구직등록자가 폭증한 탓이다.
대구인력은행이 발표한 '98년 4/4분기 대구·경북 구인구직동향'에 따르면 지역 전체 일자리는3/4분기보다 10%가량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구직자는 대구 104.4%, 경북 91.1%씩 급증, 취업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이 극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 구직자는 3만9천596명으로 97년4/4분기 2천684명에 비해 14배가량 늘어났다.
이로 인해 대구지역 구인배율은 지난 97년 2/4분기 1.21을 정점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거듭, 일자리 1곳을 두고 구직자 10명이 경쟁해야 하는 0.10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국 평균 0.20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대전지역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2/4분기까지 다소 나아지던 취업률도 크게 떨어져 구직자 100명중 대구 4.5명, 경북 6.2명이 취업에 성공했을 뿐이다.
대구인력은행 관계자는 "직종별로는 서비스·판매직, 연령별로는 40~50대 취업률이 1%대에 머물러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재취업훈련 활성화, 다양한 구인처 개발 등을 통해 이들에게 취업 경쟁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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