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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재개 호의적 수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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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1일 귀국에 앞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향후 남.북관계의 진전조짐을 조심스럽게 언급,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몽골에서 합류한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으로부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결과를 보고 받은 뒤 나온 것이어서 단순히 감(感)에 의존한 발언은 아닐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대통령의 이날 발언중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잘하면 남.북관계에 좋은 진전이 있을 조짐도 있다", "며칠 기다려 보자"는 대목이다.

이같은 언급은 페리 조정관의 대북권고안 가운데 남.북대화 재개 요구가 북한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여 졌을 가능성과 북측의 반응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나올 것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이런 전망을 내놓은 '근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김 대통령의 언급을 해석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말을 아끼고있어 어떤 배경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됐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몇가지 추론은 가능해 보인다.

첫째, 김 대통령이 페리 조정관을 통해 북한에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 대해 북한이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다.

둘째, 김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 4강으로부터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냄으로써 북한이 남.북대화를 비켜가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셋째, 북한이 페리 조정관과 전례없이 솔직하고, 우호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대화에도 신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을 높여줬다는 것도 꼽을 수 있다.

넷째, 대북 포용정책의 기획자인 임동원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통일장관에 기용돼 통일부에 대한 북한의 반감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관측은 김대중 정부가 올 하반기 남.북관계에 모종의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떼왔던 것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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